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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후기

[알바후기] 여자 혼자 간 쿠팡 물류센터 야간 단기알바 후기(3) - 고양1센터 HUB

by 라이프니스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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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자 혼자 간 쿠팡 물류센터 야간 단기알바 후기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쿠팡 허브 공정에 들어간 이후의 이야기를 다룰 것인데요.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본격적인 허브 공정 후기

허브 공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서, 저희는 각자 배정된 관리자분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저는 관리자분을 따라 'PB SORTER'라는 업무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쿠팡 PB 상품을 다루는 파트였는데요, 쿠팡에서 가벼운 물건을 시키면 오는 하얀 택배비닐 위에 운송장이 붙은 상품이었습니다. 그 PB 상품이 위에 있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떨어져 내려오면 그 밑에 서 있는 사람들이 그 상품을 지역에 따라, 배송 시간에 따라 분류합니다. 물론 기계가 어느 정도 분류해서 내려주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배송 루트에 따라 기계가 분류해둔 것을 합하기도 하고, 다시 분리하기도 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운송장에는 일산1, 일산4, 청주 등 지역명이 써있고, 새벽 배송/일반 배송 등으로 배송 시간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배송 시간에 따라 코드도 다르고, 써있는 도형도 다르더라고요. 쿠팡 운송장 보는 방법을 이렇게 배우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매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잘라서 버리기 바빴는데, 이렇게 주의깊게 살펴보게 될 줄이야..;_; 분류가 끝난 박스는 다시 다른 컨베이어 벨트에 실어 보냅니다. 그리고 그 작업을 무한 반복합니다.

 

땀 흘린다는 것의 의미

결론적으로 말하면 PB SORTER는 나쁘지 않았던 작업이었어요. 가벼운 상품도 많고, 상품을 박스 안에 차곡차곡 넣는 것도 은근 재미있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팔이 아픈 것, 그리고 박스를 들어 트레일러에 옮길 때 허리에 무리가 가는 점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잠깐 물건이 안 내려오면 부리나케 스트레칭을 하곤 했답니다. 교육 땐 춥다고 외투를 입으라고 하셨는데, 허브는 딱히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땀이 너무나기도 하고, 짐 옮기는데 외투가 방해가 되어서 외투는 옷걸이에 걸어두고 작업을 계속했었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쿠팡 물류센터에는 공정을 진행하는 작업장 안에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를 반입할 수 없습니다. 보안상 이유 때문이라는데 단순작업이 많은 공정을 진행하니 지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후에 설명드릴 다른 공정에서는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는데, 허브는 컨베이어 벨트 소리 때문에 음악을 틀어놓아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 그리고 시간을 확인할 수 없으니 그게 더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언제 끝나나, 할 즈음 식사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꿀 같은 휴식시간  

식사시간은 총 2회에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10시쯤 한 그룹, 11시쯤 한 그룹이 나갔습니다. 저는 두 번째 그룹으로 배정되어서 11시에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녁을 조금 먹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참 땀 흘리며 일하다보니 낮처럼 배가 고프더라고요. 식사시간이 되자마자 빠져나와서 사물함에 가서 핸드폰(!)을 찾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고양1센터에는 식당이 총 3개 있는데요. 2, 6, 7층에 각각 있습니다. 저는 그 중 고양쿠팡블로그에서 메뉴를 보고 마음에 드는 메뉴 하나를 선택했어요. 식사를 자기가 원하는만큼 퍼담고, 국을 받는 곳에서 출입카드(드디어 이것의 효용이!)를 찍으면 됩니다. 라면이나 빵 같은 간단한 메뉴를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저는 너무 지쳐서 탄수화물이 무척 많이 필요했습니다. 이렇게 밥을 많이 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정말.. 

쿠팡 고양1센터 저녁식사

식사시간 이후에는 교육장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업무로 복귀했습니다. 업무로 복귀한 뒤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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