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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후기

[알바후기] 쿠팡물류센터 집품 후기 - 고양1센터 야간 단기알바(2)

by 라이프니스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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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간 쿠팡물류센터 야간 집품 후기입니다!
이전 포스팅에 이어 집품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는 포스팅입니다.  
집품에 대해 꼼꼼히 읽어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업무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꽤 꼼꼼해야 하는 집품 공정

최종 공정에 배정받기 전, 집품 공정에 대한 직무 교육을 추가로 들어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집품 공정은 허브 공정에 비해 꽤 다른 부분이 많았습니다. 맨몸(?)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것이 허브 공정이었는데, 집품은 들고 다녀야 할 게 꽤 많았습니다. 우선 쿠팡에서 지급하는 PDA를 들고 다녀야 하고, 카트와 토트까지 전부 들고 돌아다녀야 합니다. 그러니 그것들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당연히 익혀야 하겠죠? 

 

집품은 말 그대로 '피킹(picking)'입니다. 출고(OB, outbound) 과정 중에 하나로,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물류창고에서 그것을 가져와 토트에 담고, 컨베이어 벨트에 실어 다음 과정으로 보내는 일을 합니다. 그러면 그 토트를 포장 공정 쪽에서 받아 포장하게 되고, 그렇게 포장된 물건이 최종 출고가 되는 것이죠.

 

2. 실제 집품 과정 예시

실제 집품 과정을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PDA에 집품해야 하는 물건과 그 물건이 있는 위치가 뜨면, 그곳으로 우선 카트와 토트를 들고 이동합니다. 우선 담고자 하는 토트의 토트 바코드를 스캔합니다. 그리고 물건이 있는 위치에 가서 위치 바코드를 찍고, 다시 물건의 바코드를 찍습니다. 화면에 나와있는 상품과 실제 상품이 일치하는지, 상품명과 이미지, 바코드 끝 숫자를 확인하고, 집품 요청 개수대로 집품을 해 토트에 넣습니다.

 

예를 들어 4층 A동의 1층(한 층도 3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거든요)에서 N존의 43번 통로에서 7번째 선반 4층(선반의 층을 말합니다, 아래부터 1, 2, 3, 4, 5층이 됩니다)의 세 번째 물건을 꺼내오라는 코드가 뜹니다. (코드 읽는 법은 교육에서 상세하게 들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러면 카트에 토트를 싣고, 토트 바코드를 찍습니다. 그리고는 PDA에 뜬 코드에 맞는 위치로 찾아갑니다. 위치 바코드를 PDA로 한번 스캔해주고, 다시 화면의 상품과 실제 상품을 확인합니다. PDA 화면에 C 브랜드의 D 제품을 7개 집품하라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실제 제품 7개를 각각 스캔해 토트 안으로 넣습니다. 그러면 집품 하나가 끝이 난 것입니다. 

 

 

토트에 상품들을 담다보면 토트가 무거워지기도, 토트가 가득 차기도 합니다. 한 토트는 최대 15kg를 넘어서는 안 되며, 토트의 정해진 위치까지만 물건이 차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버토트'라고 불리는 상태가 되며, 이는 컨베이어 벨트를 멈추게 하는 등 각종 오류의 원인이 됩니다. 물론 PDA가 알아서 무게와 부피를 계산해서 토트를 마감하라고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가끔은 집품하는 사람이 먼저 마감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토트를 마감한다고 PDA에 클릭을 하고, 그 토트를 들어 컨베이어 벨트에 실으면 토트가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또 다른 토트 바코드를 스캔하고 다시 새로운 상품의 집품을 시작하면 됩니다.

예, 집품 대충 뭐 이런 겁니다.


3. 물류센터에서 하는 카트쇼핑? 근데 마감시간이 있다(!)

글로 적으니 꽤 복잡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익숙해지면 꽤 자동적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이 날 신규라 그런지 집품 공정 중에서도 선반존에서 일을 하였는데요, 여기가 완전 집품에서는 '꿀'입니다. 말 그대로 선반에 올라가는 물품들만 있거든요. 아주 소소하고 귀여운 상품들이 많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파티풍선 세트(당연히 불지 않은 것), 핸드폰 케이스, 핸드젤 등입니다. 제일 무거운 것이 샴푸 정도? (그런데... 선반존이 아니라면...? 그 무시무시한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들려드릴게요.) 

 

가장 압박을 주었던 것은 PDA에 '긴급'이라고 뜨는 물건들었습니다. 마감시간에 임박한 제품들이지요. 긴급 물건은 토트에도 빨리 담아야 하고, 토트가 마감되는 즉시 컨베이어 벨트에 실어야 합니다. 조금 늦게 하면.. 관리자들이 찾아와서 도와주는데요, 그게 은근 압박입니다. 뭔가 제가 제 일을 잘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경험하는 느낌? 그래서 '긴급' 물건만 뜨면 매우매우 마음이 급해집니다. 다른 것들은 그나마 제 페이스대로 할 수 있는데, 야간은 긴급 물건들이 꽤 많아서 힘들더라고요. 

 

보다 자세한 장단점은 다음 포스팅에서 상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 포스팅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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